김연자母, "내 딸 데려가 부려먹고…" 前사위에 격분

[마이데일리 = 서현진 기자] 일본에서 활동 중인 가수 김연자(54)가 18세 연상 재일교포 남편과 비밀리에 이혼 한 사실을 방송 최초로 공개했다.

김연자는 4일 오전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서 힘든 재판 끝에 지난 5월 남편과 30년 결혼 생활의 종지부를 찍은 사실과 이혼을 결심할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을 직접 밝혔다.

이날 방송에는 김연자의 친어머니가 함께 출연해 전 사위에 대한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김연자의 어머니는 딸 김연자의 모든 수입을 사위가 관리하며 제대로 된 생활비도 주지 않은 사실을 밝히며 "정말 (재일교포) 사위와 말만 통하면 가서 때려주고 따지고 싶었다. 내 딸을 어릴 때 데려가서 그만큼 부려먹었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세상에 이런 게 어딨냐. 식모도 한달에 얼마씩은 준다"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는 "사위가 공연 활동비라고 아주 적은 돈을 줬다. 딸이 한 달에 20일은 공연을 했다. 그 돈만 해도 엄청 많이 벌었을텐데 지금 돈 한푼 없다"고 사위가 딸 김연자의 수입을 독재적으로 관리해온 사실을 알렸다.

김연자 어머니는 "그는 처가에 온 적도 없고 근처에 와도 호텔에서 잤다. 그래놓고 사위라고 또 큰소리냈다. 정말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김연자는 "(이혼 후)처음으로 한국에 와서 은행에서 돈도 뽑아봤고, 제일 처음 내 통장을 만들었다"며 "지금은 굉장히 편하다. 독립을 했기 때문에 내 미래가 보인다. 지금까지는 내 인생이었지만 오로지 노래만 불렀지, 내 인생을 설계할 수는 없었다. 앞으로 가수로 살 인생은 짧겠지만 늦게나마 내 인생을 찾게 돼 좋다"고 후련함을 드러냈다.

[결혼 30년 만에 이혼한 사연을 전한 김연자와 그의 어머니. 사진 = MBC 방송 캡처]

서현진 기자 click07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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