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김연자 "내 몫의 재산은 하나도 없고…"

"10년 전부터 남편과 갈등…나를 진심으로 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이데일리 = 서현진 기자] 일본에서 활동 중인 가수 김연자(54)가 18세 연상 재일교포 남편과 비밀리에 이혼 한 사실을 방송 최초로 공개했다.

김연자는 4일 오전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서 힘든 재판 끝에 지난 5월 남편과 30년 결혼 생활의 종지부를 찍은 사실과 이혼을 결심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직접 밝혔다.

김연자는 "5월 달에 이혼을 했다. 10년 전부터 (남편과) 갈등을 느꼈다. 2월달부터 이혼조정을 해서 5월에 판정이 났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지금은 굉장히 편하다. 독립을 했기 때문에 내 미래가 보인다. 지금까지는 내 인생이었지만 오로지 노래만 불렀지, 내 인생을 설계할 수는 없었다. 앞으로 가수로 살 인생은 짧겠지만 늦게나마 내 인생을 찾게 돼 좋다"고 후련함을 보였다.

김연자는 "남편이 일본 활동을 못하게 했다. 내 이름으로 편지를 보내 '김연자 일본 소속사와의 전속 계약 문제로 더이상 일본에서 활동 안할 거다'는 내용을 보냈고, 마치 내가 일본에서 모든게 끝난 것처럼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이혼함과 동시에 모든걸 자유롭게 하는게 바람이었다. 남편은 나에게 '일하지 말라, 활동하지 말라'고 했다. 내가 갈 때마다 일본 팬들이 울더라. 처음엔 그 이유를 몰랐는데 남편이 그런 식(일본활동 중단)으로 일본 관계자들에게 편지를 보냈더라"라고 황당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김연자는 "남편이 나를 진심으로 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를 믿고 생각해줬다면 내 이름으로 된 것들이 있었을 것이다. (재산이) 하나도 없다"고 자신의 몫으로 된 재산이 단 하나도 없는 사연을 전했다.

[이혼한 사실을 밝힌 김연자. 사진 = MBC 방송 캡처]

서현진 기자 click07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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