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신’ 김가은, “제 얼굴 사극과 안 어울리나요?” (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엠넷 ‘음악의 신’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인물은 이상민 뿐이 아니다. 김 비서로 등장해 독설을 내뿜는 김가은 역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언제나 어디서나 랩을 던지는 그의 대담함은 ‘음악의 신’의 재미다.

예능감으로 똘똘 뭉쳐 보인 그이지만 사실 김가은은 단편영화와 드라마, 상업영화를 넘나드는 연기자가 꿈이었다. 연기에 대한 욕심도 많아 보였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뉴질랜드에서 살았던 김가은은 초등학교 5학년때 드라마 ‘가을동화’를 보고 연기자의 꿈을 키웠다.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 대 한국으로 돌아와 직접 프로필을 돌렸고, 광고를 하나씩 찍었다. 음반회사에서 소속돼 연기의 꿈을 계속 키웠다.

“7년 정도 됐죠. 잘 풀렸으면, 고3때부터 영화나 드라마를 했을 텐데, 쉽게 풀리지는 않았어요. 눈앞에 있는 것만 계속해서 했었어요. 제가 사극을 정말 좋아해요. 사극을 찍고 싶어요. 시대를 아는 것도 좋고 한복도 좋고요. ‘가비’ 찍을 때 정말 기뻤죠. 하지원씨가 나온 ‘다모’가 저를 이렇게 만들었어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사극에 또 나오고 싶어요. 그런데 제 얼굴이 사극이랑 잘 안 어울린대요. 정말 그런가요?”

본인 입으로 대담하게 “맑고 깨끗한 이미지 인 것 같아요”라고 말한 김가은은 실제로 큰 눈에 깨끗한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발랄하고 웃음도 많아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남자 친구들은 많은데 대시하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제가 인기가 없어요. 저한테 대시하는 분들이 진짜 안 계세요. 남자 친구들은 많이 있는데 저를 여자로 보고 다가오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다가온 적이 거의 없고, 거의 다가가는 편이에요.”

이상형을 물어봤다. “편한 사람이요. 같이 있을 때 부담스럽지 않은 사람. 화장을 안 하고 옷을 편하게 입어도 저의 모습을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더니 무안했는지 더 크게 웃어보였다.

“요즘에는 일이 바빠져서 그런지 외로움을 못 느끼고 있어요. 나중에 계절이 바뀌면 외로움을 느낄 수 있지만, 지금은 친구들도 솔로고 그래서 괜찮아요.”

여자 연예인에게 민감할 수도 있는 남자에 대해 계속 물어봐서 답답했는지, ‘음악의 신’에서 이상민의 유행어 ‘휘효요요요요요’를 했다. “그걸 직접 하냐”고 물어보니 “습관처럼 하게 돼요. 뭔가 정리 해야 할 때 나오네요. 스태프들 사이에서도 번져서, 여기저기서 ‘휘효요요요요요’가 나와요 하하.”

예능으로 인기를 얻은 그이지만 목표는 연기자다. 김가은은 “연기를 하고 싶어요. ‘음악의 신’ 김비서 모습이 아니라 연기자로서의 김가은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지금 김 비서에 대한 각인이 강하니까, 김 비서와 비슷한 캐릭터를 맡아보고 싶어요. 지금 이 흐름에서 벗어나는 것 보다 연장선에서 밝고 귀여운 역할을 하고 싶어요.”

[김가은.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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