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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천도' 설움부터 '지우히메'까지…최지우의 성장통 고백
11-12-2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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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26일 밤 방송된 SBS 예능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는 1인 게스트 토크쇼의 장점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날 '힐링' MC들은 최지우가 편히 말을 쏟아내도록 도왔고, 최지우는 어떤 과정과 노고를 통해 '지우히메'까지 올라섰는지 솔직담백하게 다 털어놨다.

'미모'가 연기자가 된 비결이라고 수줍게 밝힌 최지우는 어렸을 때부터 주변으로부터 "'얼굴이 작고 다리가 길다'는 말을 들었다"며 자신의 미모를 있는그대로 자랑했다.


이 '미모'때문에 연기자로서의 발돋움도 남들보다 쉬웠다. 최지우는 연기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친척의 권유로 MBC 공채 탤런트에 한 번에 붙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은 북치고 꽹과리는 물론 액션도 했고 화장도 예쁘게 했었는데, 난 연기 전공자가 아니라 따로 준비한 게 없었다. 그 때도 부산 출신으로 사투리를 쓰고 있었고 '사투리 고칠 수 있겠냐'고 물어서 '네' 라고 대답했는데 MBC 23기 공채 탤런트 중 최연소로 합격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미모로만 MBC 공채 탤런트에 입성한 것이다.


연기자로서의 충분한 준비가 되지 않은 그였기에 곧바로 시련이 닥쳤다. 연기력 부족으로 2년 동안 단역만 전전한 최지우는 당대 최고 배우였던 김민종이 출연한 영화 '귀천도'에 합류했다. 하지만 최지우에게 '귀천도'는 상처였다. 몇 달 동안 연기 분석은 물론 포스터 촬영, 잡지 인터뷰까지도 진행했지만, 이후 다른 배우로 교체됐다. 최지우는 연기 때문에 교체된 것 같다고 눈물을 흘리며 당시 서러웠던 기억을 더듬었다.

시련을 겪은 최지우는 악을 물었다. 최지우는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아자니 닮기 대회에 출전했던 사연을 공개했고, 이 대회를 계기로 영화 '박봉곤 가출사건'에 출연, 영화에 입문하게 됐다. 이후 영화 '올가미', '인정 사정 볼 것 없다'에도 출연했고, 화제의 드라마 '첫사랑' 등을 통해 연기자로서의 경력을 탄탄히 쌓아갔다. 이후 지금의 한류를 만든 '겨울연가'를 통해 '지우히메'로 우뚝 서며 국내 최고의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발음이 여전히 불안하다"는 최지우는 "요즘도 발음이 신경 쓰여 작품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음향감독을 찾는다. 발음은 10년 동안이나 나를 괴롭혔다. 요즘도 카메라 앞에 서면 아직도 두렵다. 그래도 진심으로 연기하면 알아봐 줄 거라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소원이 이뤄질 것 같은 이유는 그의 긍정적인 성격 때문이다. '지우히메'를 벗고 '웃기고 싶다'는 최지우의 지인인 김태희, 김하늘, 송혜교 등은 '힐링'에서 최지우의 뒷 모습을 폭로했다. 이들은 영화관에서 발 올리는 최지우, 입벌리고 자는 최지우, 운전 못하는 최지우라고 설명했다.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을 같이 했던 이병헌 류시원과 '첫사랑' '겨울연가'를 같이 한 배용준 등 한류스타들도 최지우의 애교스런 약점을 폭로하며 그를 응원했다. 이에 최지우는 한껏 웃음을 보이며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솔직히 고백했다.

이날 '연기 못한다고 잘렸다'는 가장 아픈 기억을 솔직하게 말하는 순간 시청자들은 최지우가 왜 '지우히메'까지 됐는지 절절히 알게됐다.

[최지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SBS 방송 캡처]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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