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연맹 "승부조작 선수, 축구계 영구퇴출 원칙 변함없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프로축구연맹이 승부조작 관련 선수와 선수출신 브로커에게 영구제명 징계를 내렸다.

프로연맹은 2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 40명과 선수출신 브로커 7명을 영구제명했다. 지난해 경남, 광주상무, 대구, 대전, 부산, 인천, 전남, 제주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했던 40명의 선수들을 영구제명됐다. 또한 권상태 김덕중 김진성 이도권 전광진 전재운 한국 등 선수출신 브로커 역시 프로연맹으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게 됐다.

프로연맹의 곽영철 상벌위원장은 이번 징계에 대해 "승부조작 관련 선수를 축구계에서 영구퇴출하는 원칙은 변함없다. 앞으로 축구경기에서 승부조작은 용납할 수 없고 어떤 변명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승부조작은 전국민을 상대로하는 사기 배신 행위다. 승부조작 가담 47명 전원은 앞으로 선수 자격 뿐만 아니라 K리그 모든 직무에 영구적으로 종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곽영철 상벌위원장은 "축구계 자정노력의 일환으로 자진신고자에게는 K리그 복귀를 검토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했다"며 "자진신고자에게는 별도 조치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자진신고자 중 A급 선수로 분류된 최성국 장남석 권집 황지윤 도화성 백승민은 5년간의 보호관찰기간 동안 500시간 이상의 사회봉사 활동을 펼쳐야 한다. 이들은 매월 축구관련 사회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결과보고서를 연맹에 제출해야 한다. 연맹 상벌위원회는 이들에 대해 K리그 복귀 여부를 엄격하게 심사해 제한적으로 복귀를 허용할 예정이다. 만약 이들의 복귀가 허용하더라도 5년간의 공백기간과 나이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선수생명이 끝난 것으로 점쳐진다.

또한 박정혜와 어경준 같은 B급 선수들으 3년간 300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을 해야하고 오주현 등 C급 선수들은 2년간 200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

곽영철 상벌위원장은 "자진신고자는 연맹의 결정에 따르지 않고 사회봉사도 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이번 영구퇴출 징계가 확정된다"고 전했다.

또한 자진신고자를 선별한 기준에 대해선 "검찰에 체포된 이후 자진신고를 하겠다고 한 것은 자진신고가 아니다. 검찰에서 인정하는 자진신고 선수에 대해서만 관용을 베풀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곽영철 상벌위원장]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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