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한승연, 'TV 동물농장' MC 발탁…눈물 펑펑 흘린 신고식

[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걸그룹 카라의 한승연이 SBS ‘TV 동물농장’ MC로 발탁됐다.

29일 SBS는 “신지가 하차한 뒤, 그동안 f(x) 설리, 애프터스쿨 가희와 리지, 브라운아이드걸스 나르샤 등 쟁쟁한 스타들이 객원 MC로 활약해왔는데 드디어 안주인이 결정됐다”면서 한승연의 MC 합류 소식을 전했다.

제작진은 한승연이 동물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고, 개와 고슴도치를 키워온 것은 물론 케이블 TV 동물프로그램을 진행한 경험도 있어 ‘TV 동물농장’의 MC로 적격하다는 판단이다.

동물 애호가인 만큼 MC로서의 각오도 남다르다는 한승연은 진정한 ‘TV 동물농장’ 식구가 되기 위해, 특별한 신고식을 치뤘다.

그는 최근 동물구조현장에 직접 참여했다. 자정이 지난 어느 늦은 밤, 상태가 심각한 새끼 고양이가 있다는 제보를 받은 한승연과 제작진은 현장으로 출동했다.

한승연은 현장에서 사고를 당했는지 심하게 다리를 절고 있는 새끼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고, 가녀린 체구의 새끼고양이 옆에는 어미로 보이는 고양이와 그 주위를 지키고 있는 새끼고양이들이 있었다.

하지만 새끼들이 다가와도 어미 고양이는 미동이 없었고, 살펴보니 어미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이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새끼들은 어미 품으로 자꾸만 파고들고 있었다. 한승연은 이 모습을 보며 터져나오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다리를 다친 고양이는 서둘러 구조했지만, 나머지 고양이들 역시 구조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사체 옆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자칫 감염으로 이어져 새끼들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두운 밤에 경계심이 심한 새끼들을 섣불리 구조하려다간, 자칫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기에 한승연은 제작진과 함께 꼬박 밤을 지새고 날이 밝기를 기다려 구조작업에 착수했다.

새 MC 한승연과 그가 직접 겪은 새끼 고양이 구조작업 현장의 모습은 오는 31일 오전 9시 30분 ‘TV 동물농장’에서 방송된다.

[사진=SBS]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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