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실 배구대표팀 감독 "가장 큰 문제는 수비"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여자배구대표팀 김형실 감독은 수비를 강조하는 스타일이다. 수비가 안정돼야 공격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오는 8월 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시작되는 그랑프리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이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이 부상으로 늦게 합류하면서 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국가대표 대표 센터인 양효진(현대건설)이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 큰 손실이다. 김형실 감독은 현재 IBK기업은행 김희진을 대체 선수로 신청한 상태다.

그래도 선수들의 분위기가 좋은 것은 대표팀에게 긍정적인 부분이다. 현재 김연경(페네르바체)을 중심으로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김 감독은 "김연경과 이숙자(GS칼텍스)가 팀의 리더로서 잘 이끌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형실 감독은 18일 태릉선수촌에서 만난 자리서 "현재 선수들의 호흡이 잘 맞고 있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이 부상으로 훈련을 참가하지 못해 아쉽다. 아직 내가 생각하는 배구가 안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김 감독이 강조하는 것은 선수들의 콤비네이션 플레이다. 수비 리시브 이후 이어지는 속공이나 시간 차 공격, 레프트의 B퀵 공격 훈련에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김형실 감독은 "하나씩은 잘 맞는데 동적인 플레이가 되지 않는다. 콤비네이션도 좋지만 문제는 수비다. 수비 리시브는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쉽지 않다"며 "솔직히 과거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 그래도 수비는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엔트리에서 가장 기대하는 선수는 흥국생명 김혜진(센터)이다. 김 감독은 "부상이 없어서 그런지 몸에 탄력이 있다. 믿음이 크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3주동안 경기를 하면서 라운드 별로 1승씩만 해도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본과의 경기다. 그랑프리 2경기 중에 1승은 해야한다"며 일본과의 대결에 신경쓰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대표팀은 8월 5일부터 7일까지 부산에서 그랑프리 1주차 경기를 치른다. 독일, 일본, 브라질과 한조에 속했다. 이후 폴란드와 일본 도쿄로 이어지는 원정길을 떠난다.

[대표팀 김형실 감독]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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