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준 끝내기' 넥센, SK 꺾고 4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벼랑 끝에 몰린 넥센 히어로즈가 타선이 살아나며 SK 와이번스를 꺾고 기사회생했다.

넥센은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홈경기에서 10-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지난 4일 대전 한화전부터 이어져온 4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반면 SK는 넥센전 연승행진을 '3'에서 멈췄다.

선취점은 SK의 몫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김강민이 볼넷으로 출루해 도루와 상대 선발 김성현의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한 뒤 후속타자 박재상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으며 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선취점을 뺏긴 넥센은 바로 반격했다. 1회말 선두타자 김민우가 상대 선발 글로버를 상대로 비거리 120m의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어 유한준의 볼넷, 조중근의 좌전 안타. 강병식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강정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유한준을 불러들이며 1점을 더 추가했다.

리드를 뺏긴 SK는 2회초 최정의 좌전 안타, 정근우의 볼넷으로 상대 선발 김성현을 강판 시킨 뒤 박재홍의 3루수 번트 안타에 이어 정상호의 우전 2타점 적시타로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넥센은 2회말 다시 반격했다. 김일경의 우전 안타와 도루, 김민우의 볼넷과 도루로 만들어진 2,3루에서 유한준이 우전 2타점 적시타를 쏘아올렸다. 이어 조중근의 중전 안타와 강병식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강정호가 상대 3번째 투수 이재영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비거리 115m)로 승부를 완전히 뒤집었다.

역전당했지만 가만히 있을 SK가 아니었다. 4회초 정근우의 좌전 2루타, 박재홍의 볼넷, 조동화의 중전 안타를 묶어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김강민이 상대 4번째 투수 송신영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1점을 쫓아갔다.

5회초에도 이호준과 최정의 연속 안타와 정근우의 희생번트에 이어 박재홍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따라잡았다.

이어 상대 투수가 이정훈으로 교체되자마자 선두타자 조동화의 볼넷과 도루에 이어 김강민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이호준의 중전 적시타, 최정의 우전 적시타, 정근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묶어 9-8로 재역전시켰다.

이대로 SK의 승리로 굳혀지는 듯 했으나 넥센은 9회말 강정호의 중전 안타, 장영석의 3루수 내야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타석에 나선 김민성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나선 김민우가 고의 4구로 걸러져 만들어진 2사 만루의 상황에서 유한준이 끝내기 안타로 팀을 극적인 승리로 이끌었다.

한편 넥센 선발 김성현은 1이닝만에 3실점(3자책)으로 조기강판됐다. SK 선발 글로버도 1⅓이닝동안 5실점(5자책)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유한준.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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