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값 폭행' 최철원씨 '집유'에… "역시 돈이최고야"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이른바 ‘맷값 폭행’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물류업체 M&M 전 대표 최철원(42)씨가 2심서 집행유예로 석방되면서 이를 감사하는 네티즌 청원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의 청원란에는 지난 7일부터 ‘최철원 집행유예 재판부를 성토합니다’는 글이 올라와 10일 현재 2500여명이 참여했다.

특히 이 청원은 최 씨에 집행유예를 선고한 재판부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의 글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청원을 올린 네티즌은 “맷값 던져주고 사람 패놓고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제 돈 있고 백 있으신 분들은 맷값 던져주고 사람 패도 집행유예로 풀려나실 가능성이 농후하시겠네요”라며 “이젠 돈 없으면 맷값벌이 알바라도 뛰어야겠네요. 이렇게 짭짤한 알바자리를 마련해 주신, '최철원 집행유예'재판부에게 이렇게 감사의 글 올립니다!”라고 재판부의 판결을 비꼬는 글을 남겼다.

이에 청원에 동참한 네티즌들 또한 “돈이 최고야!돈과 권력이 최고라는걸 재판부가 더 잘알고 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 5부(양현주 부장판사)는 6일 최 씨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한 뒤 석방을 명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최 씨가 피해자와 합의를 했고 사회적인 지탄을 받았던 점 등을 고려해 감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는 지난해 10월 회사 인수합병 과정에서 SK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한 유 모씨를 회사 사무실로 불러 야구방망이와 주먹으로 폭행한 뒤 2000만원을 줬고, 이후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켜 구속 기소됐다.

[위. 2심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최철원씨, 아래. 다음 아고라 캡쳐. 사진 = MBC 방송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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