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숨겨진 명곡은 '잔혹동화'…가사 속에 비밀이?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아이유의 신곡 '나만 몰랐던 이야기'가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또 다른 노래 '잔혹동화'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아이유는 17일 자정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미니플러스 앨범 '리얼 플러스(REAL+)'를 공개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인 '나만 몰랐던 이야기'가 공개 직후 곧바로 음원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또 다른 수록곡인 '잔혹동화'도 '나만 몰랐던 이야기'의 뒤를 이어 상위권에 랭크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 동안 깜찍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어필했던 아이유는 이번 앨범에서 색다른 이미지로 변신을 시도했다. '나만 몰랐던 이야기'는 윤상이 작곡한 곡으로 윤상 특유의 감성이 녹아들어 전체적으로 슬픈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지만 아이유는 절제된 창법으로 슬픔을 과장하지 않고 차분하게 풀어내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잔혹동화'는 독특한 분위기로 곡을 접한 팬들을 놀라게 했다. 왈츠 리듬과 화려한 스트링에 아이유의 몽환적인 목소리가 더한 '잔혹동화'는 광고음악, 대중음악 등 다방면에서 활동해온 세인트바이너리(saintbinary)가 작곡을 맡아 아이유의 새로운 도전에 함께 했다.

특히 이 곡은 지금껏 아이유가 발표했던 곡들과는 가장 상반된 분위기의 곡으로 팬들은 "신선하다", "놀랍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곡의 가사는 사랑하는 이에게 버려진 것을 알지만 애써 동화 속에 머물며 현실을 부정하고, 결국 꿈에서 깨면 잔혹한 현실이 눈 앞에 있다는 슬픈 사실을 표현한 내용이다.

또한 '잔혹동화'의 작사가 김이나는 노랫말 안에 숨겨진 비밀이 있단 사실도 공개했다. 김이나 작사가는 트위터를 통해 "'잔혹동화' 가사 속에 5개의 동화가 숨어있다"고 밝혔는데, '라푼젤', '헨젤과 그레텔', '신데렐라', '인어공주' 그리고 또 다른 동화 하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김이나 작사가의 말을 근거로 가사의 의미를 추측했다. 가사 중 "한 방울 씩 흘려 놓은 눈물 즈려 밟으며"는 헨젤과 그레텔이 빵 조각을 길에 떨어뜨리고 돌아가는 길을 찾으려 한 것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했다.

또 "열두 시 종이 울리면 꿈 속에서 눈 뜨죠"는 열두 시가 넘으면 마법이 풀리는 신데렐라를 의미한다고 봤다.

이어 "날 찾는 길이 험해서 헤매고 있나봐요"는 라푼젤을 만나러 험난한 여정을 거쳐오는 왕자를 뜻하는 것으로 추측했고, "이 기다림이 다 물거품 돼 버릴까봐"는 물거품이 된 인어공주를 떠올리게 한다고 분석했다.

밝혀지지 않은 나머지 동화 하나는 "이 밤 지나고 나면은 날 깨울 그대 올 테죠"란 가사를 근거로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물거품이 된 인어공주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처럼 이번 아이유의 새 앨범은 '나만 몰랐던 이야기' 뿐 아니라 '잔혹동화' 까지 팬들의 기대를 뛰어넘어 또 다시 가요계에 "아이유가 대세"란 말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유. 사진 = 로엔 엔터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