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가든',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유행어 총정리

[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폭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SBS 주말극 ‘시크릿가든’(극본 김은숙/연출 신우철)에 등장한 명대사들이 시청자들 사이에 유행어로 번지고 있다.

김은숙 작가의 톡톡 튀는 대사와 어구들이 ‘시크릿 유행어’로 불려질 만큼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4일 YG패밀리 콘서트에서 그룹 빅뱅 멤버 승리가 극중 현빈의 대사인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라고 말해 관중을 폭소케 할 정도로 연예인들도 ‘시크릿가든’ 명대사 따라하기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

시청자들이 열광하고 있는 ‘시크릿 유행어’들은 어떤 것이 있는 지 정리했다.

시크릿 유행어 1. 인어공주론

주원(현빈)이 라임(하지원)에게 “한번만 안아보자”며 “그래서 좋으면 신데렐라가 되냐”고 라임이 묻자 아니 “인어공주”라고 주원이 대답한다. 주원에겐 결혼할 여자와 그냥 데리고 놀 여자 세상에 단 두 여자 부류만 있다고 얘기하며, “길라임의 좌표는 두 부류 그 사이 어느 쯤이다. 그렇게 없는 사람처럼 있다가 거품처럼 사라져 달란 뜻이다”라고 말한다. 결국 주원은 평생 라임과 결혼해서 함께 할 수는 없으나 말 그대로 지금 너무 좋으니 연애만 하다가 결혼할 때가 되면 없었던 듯 사라져달라는 의미인 셈이다.

라임이 주원을 받아들이지 않자 11회 방송분에서 주원은 “그쪽은 추호도 인어공주 될 생각 없으니, 내가 그쪽 인어공주 하겠다. 그 쪽 옆에 없는 듯이 있다가 거품처럼 사라져주겠다. 그러니까 난 그쪽한테 대 놓고 매달리고 있다”며 라임에게 진심으로 사랑고백을 해버렸고, 이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를 ‘인어공주론’이라 불리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시크릿 유행어 2.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

주원(현빈)이 ‘다모’ 액션 연기 펼치는 라임을 보면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이라는 질환이 있다. 망원경을 거꾸로 보는 것 같은 시각적 환영 때문에 매일매일 동화 속을 보게 되는 신기하고도 슬픈 질환이다. 내가 그 증후군에 걸린 게 분명하다. 그게 아니라면 도대체 아무것도 아닌 저 여자와 있는 모든 순간이 동화가 되는 걸까?”라고 혼자서 중얼거렸던 독백. 그로 인해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에 대한 뜨거운 호기심이 증폭됐다.

‘이상한 앨리스 증후군’은 실제로 1955년 영국의 정신과 의사 토드가 자신의 논문에서 소개한 증상으로,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기이한 증상들을 겪는 것을 말한다. 그는 이 증상을 소설의 제목을 인용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이라 이름 붙였다.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저자인 루이스 캐럴 또한 편두통 환자였는데 그가 어렸을 때 직접 경험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이 소설이 만들어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하지만 대중들은 전혀 알지 못했던 사실이 김은숙 작가의 대사로, 현빈의 독백으로 다시 한 번 이목을 집중시키게 된 셈이다.

시크릿 유행어 3. ‘까도남’

‘시크릿가든’에서 현빈이 맡은 럭셔리한 재벌 상속남이자 백화점 CEO인 주원. 건방지고 예의 없지만 완벽한 외모를 가진, 세상에 모든 것을 다가져서 부러울 게 없는 이 재벌 상속남은 ‘까칠하고 도도한 남자’라는 ‘까도남’ 이란 신조어를 급부상하게 만들었다.

특히, 냉정을 넘어 냉철하기까지 한 ‘까도남’ 주원이 라임을 향한 사랑에서는 많은 것을 희생하면서 내던지는 진정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며 최고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시크릿 유행어 4. ‘주원앓이’, ‘라임앓이’

럭셔리 재벌 상속남이자 백화점 CEO인 주원역할을 맡은 현빈이 라임에게 펼쳐내는 톡톡 튀는 독특한 대화체와 적극적인 사랑법 등은 대한민국 여심(女心)이 ‘주원앓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인터넷 곳곳에서도 ‘주원앓이’ 열풍이 대단하다.

또한, 극 중 주원뿐만 아니라 종수(이필립)가 펼쳐내는 라임을 향한 묵묵한 사랑이 ‘라임앓이’로 명칭되며 라임을 향한 두 남자의 사랑을 그려내고 있다.

시크릿 유행어 5. 문자왔숑 문자왔숑

라임이 자신의 핸드폰에서 문자가 수신될 때 마다 나오는 메시지 수신음 ‘문자왔숑’을 따라하면서 생겨난 유행어. 특히 라임과 주원의 영혼이 바뀌어졌을 때 현빈이 라임을 완벽하게 따라하며 “문자왔숑 문자왔숑” 하고 되뇌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주었다.

시크릿 유행어 6. 김똘추와 길탱자

라임과 주원의 영혼이 뒤바뀌었다가 다시 자신의 몸을 찾은 후, 주원은 라임의 핸드폰에서 자신의 전화번호를 검색하는 데 저장된 이름이 ‘김똘추’. ‘똘아이 추리닝’을 줄여놓은 말인 ‘김똘추’는 드라마에 이 단어가 등장할 때마다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링크되는 재미있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길탱자는 라임의 절친이자 룸메이트인 아영(유인나)이 둘도 없는 친구 라임을 부르는 애칭. 나중에 이 ‘길탱자’라는 애칭을 들은 주원이 화가 나거나 소리쳐 부를 때 라임을 길탱자라고 큰 소리로 부르게 된다.

시크릿 유행어 7.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로엘백화점 CEO인 주원이 임원들이 가지고 온 기획안을 볼 때마다 하는 대사다.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라고 묻고 늘 똑같은 기획안을 그대로 답습해오는 박상무(이병준)을 포함한 많은 임원들을 다그치고 꾸중한다. 물론 주원은 훨씬 더 획기적이고 뛰어난 기획들을 줄줄 쏟아놓아 그들의 코를 납작하게 한다.

시크릿 유행어 8. 삼신할머니 랜덤

라임과 맞닥뜨린 주원의 엄마 분홍(박준금)이 라임에게 독설을 내뱉으며 무시하자, 라임은 전혀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전 그저 김주원씨가 온정과 관심을 베푸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일 뿐입니다. 삼신할머니 랜덤 덕에 부모 잘 만나 세상 편하게 사는 남자, 저랑 놀 주제 못 됩니다”며 일침을 가했다. 이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엄친아’라는 말을 대신할 수 있는 유행어라는 평가가 퍼지기도 했다.

시크릿 유행어 9.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 치치카포 사리사리센타 워리워리 세브리캉 무두셀라 구름이

'라임앓이' 주원이 라임의 환영에 시달릴 때, 주원이 독서를 하고 있으면 라임의 환영이 계속해서 나타나 방해하며 계속 다른 모습으로 눈앞에 나타났다. 라임의 환영을 무시하고 잊어버리려고 주원이 외우는 주문이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 치치카포 사리사리센타 워리워리 세브리캉…”이다.

주원과 라임의 영혼이 바뀐 상태에서 라임의 단짝인 아영(유인나)와 같은 침대서 잠을 자게 된 라임의 몸을 한 주원이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을 외우면서 정신을 가다듬으려 했던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폭소를 안겨주기도 했다.

이 외에도 '시크릿가든'은 매회 연기자들의 톡톡 튀는 한마디 한마디가 큰 화제를 모으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제작사 화앤담픽처스 측은 “다수의 작품들을 통해 주옥같은 명대사를 양산해왔던 김은숙 대사의 명성이 다시 한 번 발휘되고 있다. 다 알고는 있었지만, 쉽게 생각할 수 없었던 부분들이 대사로 표현되면서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톡톡 튀고 개성강한 유행어들로 만들어지고 있다”며 “매회 방송이 끝날 때면 시청자들 사이에서 극중 대사가 회자 될 정도다. ‘시크릿가든 유행어 홀릭’이라는 신조어가 생기게 될 것 같다”고 말을 전했다.

[사진=화앤담픽처스]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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