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소녀시대내 '작사 경연'서 당당 1위…수록곡 '내 잘못이죠'

[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여성그룹 소녀시대 유리가 자신이 직접 가사를 쓴 노래 ‘내 잘못이죠’가 자신의 경험담이 아니라고 밝혔다.

소녀시대는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에브리싱’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공적인 일본 진출에 대한 소회와 갑작스런 국내 가요계 컴백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소녀시대는 지난 10월 27일 미니앨범 ‘훗’을 발매했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유리의 첫 작사곡인 ‘내 잘못이죠’가 담겨있어 화제를 모았다. ‘내 잘못이죠’는 ‘내가 더 사랑해서 만들어버린 내 잘못이죠’라는 가사처럼 소녀의 가슴 아픈 짝사랑을 표현한 노래라 일부 네티즌들은 유리의 경험담일 것이라 추측했다.

이와 관련해 유리는 “멜로디나 곡의 분위기가 사랑스러워 처음에는 샤방샤방 사랑스러운 가사를 쓰는 게 맞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웃으면서 우는 게 더 슬픈 것처럼 반전이 있는 게 더 애절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슬픈 가사를 생각하게 됐다. 책을 보다가 좋은 글귀가 나오면 메모해 두는데, 그렇게 써놓은게 이번 곡의 분위기랑 어울려서 가사에 넣게 됐다. 경험담이라기보단 책보다가 나온 것이다”고 설명했다.

소녀시대는 유리의 작사곡이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과정도 설명했다. 윤아는 “멤버들이 다 같이 작사곡을 제출했는데 유리언니가 뽑힌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유리는 “마침 제가 생각했던 글이랑 노래 분위기가 잘 어울려서 이번 앨범에 들어가게 된 것”이라 겸손하게 말하며 “이번 앨범에 들어가서 너무너무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티파니는 “제가 쓴 가사가 유리와 마지막까지 갔다. 전 사랑에 대해 예쁘고 행복한 걸 써서 유리와는 완전 반대인 사랑이야기였다. 다른 멤버들도 꾸준히 글을 쓰고 있다. 다음에도 멤버들의 솜씨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소녀시대는 일본의 성공적 활동과 더불어 국내에 신곡 ‘훗’으로 컴백, 한국과 일본 양국 모두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소녀시대 유리. 사진=SM엔터테인먼트]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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