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의 8연승을 저지했다.
삼성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홈경기서 5-4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38승1무54패가 됐다. 반면 LG는 8연승에 실패, 56승2무34패가 됐다.
삼성은 김현준(중견수)-류지혁(3루수)-구자욱(지명타자)-강민호(포수)-김태훈(좌익수)-오재일(1루수)-이재헌(유격수)-김성윤(우익수) 순으로 나섰다. 선발 투수는 데이비드 뷰캐넌.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이재원(지명타자)-허도환(포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이지강.
LG는 박동원과 문성주가 휴식조에 들어갔다. 반면 삼성은 피렐라가 몸살 증세로 빠졌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1번 홍창기가 뷰캐넌의 초구를 받아쳐 2루타로 연결했다. 신민재의 내야 안타가 더해지면서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뷰캐넌이 흔들려 폭투를 범하면서 LG가 리드를 잡았다. 김현수의 볼넷으로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오스틴이 유격수 병살타를 쳤지만 3루 주자 신민재가 홈을 밟아 2-0이 됐다.
삼성이 반격에 나섰다. 3회말 2사에서 김성윤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그리고 김현준의 적시타로 추격점을 만들었다.
4회에는 동점에 성공했다. 1사 후 강민호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LG 선발 이지강의 6구째 147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좌익수 김현수가 잡는 듯 했지만 펜스를 살짝 넘어갔다. 비거리 102m의 시즌 13호 아치다. 7월 22일 KT전 이후 10경기 만에 나온 홈런포다.
2-2 균형은 빠르게 깨졌다. LG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5회초 2사에서 박해민이 우측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뽑아냈다. 박해민 개인 통산 200번째 2루타다. KBO 88번째 기록이다. 여기서 삼성 벤치는 1번 홍창기를 자동고의4구로 걸렀다. 신민재와의 승부를 택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실패로 돌아갔다. 신민재가 좌전 적시타를 쳐 박해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삼성 타선이 다시 반격에 나섰다. 뷰캐넌의 투혼에 응답했다. 뷰캐넌이 손 경련에도 이닝을 끝까지 책임지고 내려오자 타선이 터졌다. 7회말 선두타자 강한울이 바뀐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쳤다. 김태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만들어졌고, 오재일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이재현이 동점 적시타를 쳤다. 초구 볼을 지켜본 뒤 4번 연속 파울로 걷어냈다. 그리고 6구째 직구를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도루에 실패하면서 역전까지는 이루지 못했다.
경기는 8회 요동쳤다. 먼저 LG가 3-3 동점 상황을 대포 한 방으로 깼다. 주인공은 김현수였다. 8회초 2사에서 김현수가 바뀐 투수 이승현의 5구째 146km 직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6월 15일 삼성전 이후 30경기만에 터진 아치다. 시즌 3호. 이 홈런으로 3경기 연속 무안타 행진도 끝냈다.
삼성도 만만치 않았다. 8회말 2사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류지혁의 안타와 구자욱의 2루타로 2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강민호가 바뀐 투수 유영찬을 상대로 역전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점수는 5-4.
삼성은 마무리 오승환을 9회에 올려 경기를 끝냈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은 잘 던졌다. LG 선발 이지강은 5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아쉽게도 이번에도 첫 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불펜이 7회 동점을 허용해 승리가 날아갔다. 삼성 뷰캐넌은 7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선보였다. 2-3 상황에서 내려왔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타선에서는 강민호가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김현준과 강한울이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강민호, 신민재, 김현수, 뷰캐넌, 이지강. 사진=마이데일리DB]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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