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중 이재영도 루마니아간다...터키 에이전시, 부쿠레슈티 '이적' 공개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국내에서 왼 무릎 재활중인 이재영이 동생 이다영과 함께 루미니아 리그로 진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에이전시인 터키 CAAN은 최근 자사 소속 선수들의 현황을 업데이트했다.

배구 선수들은 모든 시즌이 끝났기 때문에 에이전시는 소속 선수들을 ‘세일즈’하기위해서 각 선수들의 현재 상황을 업데이트한다.

그런데 CAAN은 이재영의 최근 클럽(Current Club)란에 라피드 부쿠레슈티(Rapid Bucharest)라고 적시했다. 당연히 국가는 ROM, 즉 루마니아이다.

이미 이다영은 공식 발표만 하지 않았지 루마니아 라피드 부쿠레슈티에 입단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현지 언론과 그리스 언론에서도 이미 보도를 했었다. 이를 받은 국내 언론도 이다영의 루마니아행을 전했다.

하지만 이재영의 루마니아행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특히 이재영은 지난 해 11월 중순 한국으로 들어온 후 언론 노출을 꺼리면서 재활에 매진중에 있다.

이재영은 우선 이 왼무릎 재활을 끝낸 후 다시 외국 무대 진출을 시도한다는 계획인데 에이전시가 루마니아행의 ‘비밀’을 밝혀 버린 것이다.

지난해 이재영과 이다영의 그리스행때도 터키 에이전시가 현지 언론을 통해서 보도하는 바람에 국내에 알려졌다.

터키 에이전시의 공표에 대해서 국내의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 관계자는 “아직 이재영은 무릎 재활에만 온 힘을 쏟고 있다”며 “해외진출은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재영의 루마니아 이적에 대해 부인도 긍정도 하지 않는 답변인 셈이다.

지금 반년 넘게 재활에만 매달려 있는 이재영이 몸 상태가 거의 정상이 되어가고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무릎 상태가 좋아진 덕분에 지금은 러닝을 할 정도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에이전시가 일찌감치 이런 점을 클라이언트들에게 소개해서 이재영도 동생과 함께 루마니아로 이적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단순 실수일 수도 있다. 물론 에이전시가 소속 선수들의 신분 상태인 계약 가능한 선수(Available)와 불가능한 선수(Unavailable)를 잘못 기재할 수도 있다. 이 잘못된 기재로 인해 선수의 재계약이 물거품이 될 수 있기에 과연 실수일까 의문이 들기도 한다.

과연 이재영도 이다영과 함께 루마니아로 진출, 다시 한번 코트에서 통쾌한 스파이크를 터뜨릴지 조금 더 지켜볼 일이다.

[이재영의 루마니아 이적을 적시한 터키 에이전시 홈페이지.]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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