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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할리우드 스타 윌 스미스가 아버지에 대한 애증을 고백하며 극단적 생각까지 했던 과거를 털어놓았다.
연예매체 피플은 3일(현지시간) 윌 스미스의 회고록을 독점으로 발췌해 아버지와 관련된 충격적인 어린 시절 사건을 포함한 고통스러운 가족 비밀을 전했다.
윌 스미스는 “아버지는 폭력적이었지만 경기, 연극, 연주회에도 빠짐없이 참석하셨다. 그는 알코올 중독자였지만, 내 영화의 모든 초연 때마다 정신이 말짱했다”고 전했다.
그는 “9살 때 아버지가 어머니의 옆구리를 너무 세게 때려서 어머니가 쓰러졌다. 어머니가 피를 토하는 걸 봤다”고 고백했다. 이 둘은 결국 2000년에 이혼했다.
윌 스미스는 아버지가 암에 걸렸을 때, 어린 시절의 사건에서 비롯된 분노가 수십 년 후에 다시 드러났다고 회상했다.
그는 “어느 날 밤, 내가 아버지를 침실에서 욕실로 조심스럽게 끌고 갔을 때, 내 안에 어둠이 떠올랐다. 두 방 사이의 오솔길은 계단 꼭대기를 지나서 나 있다. 어렸을 때 나는 언젠가 어머니의 원수를 갚을 것이라고 항상 나 자신에게 말했었다. 내가 충분히 컸을 때, 내가 충분히 강했을 때, 내가 더 이상 겁쟁이가 아닐 때, 나는 그를 죽이곤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 순간, 계단 꼭대기에서 멈췄다. 나는 그를 때려눕힐 수 있고, 쉽게 빠져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수십 년간의 고통, 분노가 진정되었다가 사라지자, 나는 머리를 흔들고 아버지를 욕실로 데리고 갔다”고 전했다.
윌 스미스의 아버지는 2016년 세상을 떠났다.
그는 “사람들이 당신을 얼마나 잘 사랑했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당신이 그들을 얼마나 잘 사랑했는가에 따라 웃음을 얻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윌 스미스는 최근 뉴올리언스에서 영화 '해방'(Emancipation)을 촬영했다.
이 영화는 미국 남북전쟁 시기 학대받던 노예가 탈출해 노예제 폐지를 주장하는 북부군으로 참전한 실화를 다룬다. 영화에서 스미스는 남부 플랜테이션(집단농장)에서 도망쳐 노예제 폐지를 주장하는 북부군에 입대했던 피터라는 실존 인물을 맡았다.
그는 지난 4월 조지아주에서 흑인이 투표하길 어렵게 만든다고 평가받는 투표법이 통과되자 자신의 영화제작사를 루이지애나주로 옮겼다.
[사진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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