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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국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24·당진시청)가 생애 첫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타이틀을 획득했다.
권순우는 26일(한국시각)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열린 ATP 투어 아스타나오픈(총상금 48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제임스 덕워스(65위·호주)를 1시간 36분 만에 2-0(7-6, 6-3)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인 선수가 ATP 투어 단식을 제패한 것은 이형택 이후 18년 만이다. 이형택은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권순우는 "우승으로 팬 여러분 응원에 보답하게 돼 기쁘다"며 "한국 테니스가 조금 더 발전해서 세계랭킹 50위 이내, 20위, 10위 안에도 들어갈 수 있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권순우는 세계랭킹 82위에 위치하고 있다.
이어 권순우는 "데이비스컵 마치고 곧바로 이동해 대회 초반에는 몸도 조금 무거웠다. 우승이 걸려 있어서 초반에 긴장이 많이 됐다. 그래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려고 노력했고, 그러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자평했다.
권순우는 지난 주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에서 열린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을 뛰고 카자흐스탄으로 이동해 생애 첫 ATP 투어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우승 랭킹 포인트 250점을 받은 권순우는 자신의 역대 최고 랭킹인 57위까지 오를 전망이다.
이제 권순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이동, 27일 개막하는 ATP 투어 샌디에이고 오픈(총상금 60만 달러)에 출전할 예정이다.
[권순우. 사진 =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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