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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비록 경기는 졌지만, 왜 오타니 쇼헤이가(LA 에인절스)가 '야구 천재'라고 불리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오타니는 30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원정 맞대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오타니는 시즌 27~28호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며,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순위 단독 1위에 올랐고, 2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격차를 벌렸다. 최근 3경기 4홈런.
오타니는 1회 첫 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그러나 두 번째 타석에서 양키스 선발 제임스 타이욘의 5구째 88.2마일(약 141.9km) 낮은 체인지업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109.6마일(약 176.3km) 비거리 395피트(약 120m).
뜨거운 타격감은 식지 않았다. 오타니는 5회 무사 1루의 찬스에서 다시 한번 타이욘의 5구째 94.7마일(약 152.4km) 높은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겼다. 타구속도 112.4마일(약 180.8km) 비거리 356피트(약 108m)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의 네 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네스터 코르테스 주니어의 5구째 73마일 커브를 힘차게 받아쳤지만, 가운데 담장 앞에서 잡히면서 3연타석 홈런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타니는 9회초 2사 1루의 마지막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에 머무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난타전을 펼쳤다. 양키스는 1회부터 개리 산체스가 솔로포를 쏘아 올려 선취점을 손에 넣었다. 그러자 에인절스는 호세 이글레시아스의 투런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양키스는 또다시 2회말 브렛 가드너, D.J 르메이휴의 적시타와 애런 저지의 홈런포로 리드를 되찾았다. 에인절스도 오타니의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양키스는 5회말 5점을 뽑는 등 점수 차를 확실히 벌렸다. 이날 양키스는 11-5로 에인절스를 제압하며 4연패에서 벗어났고, 에인절스는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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