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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배우 박준 "롤모델, 박정민 선배…꼭 함께 연기할 수 있는 날 오길" [인터뷰]

시간2021-05-20 10:13:56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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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박준은 웹드라마 '원스어게인'을 통해 혜성처럼 나타난 신예 배우다. '원스어게인'을 통해 "배우며,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좋은 양분이 된 것 같다"는 박준은 연기자를 꿈꾸게 된 계기로 어릴 적을 회상하며 "할머니한테 대뜸 '할머니, 나 연기 해볼래'라고 말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여전히 성장을 멈추지 않을 자신의 미래를 그렸다.

▲ 이하 박준과의 서면 인터뷰 전문.

- 웹드라마 '원스어게인' 주연으로 사랑 받았는데, 소감은 어떤가요?

"먼저 웹드라마를 시청해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촬영 중 간혹 사고가 생긴다거나, 탈이 생길 수 있는데 문제 없이 편안한 현장에서 잘 마무리할 수 있어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배우며,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좋은 양분이 된 것 같습니다." .

- '원스어게인' 촬영을 하며 얻은 소중한 기억이 있나요?

"현장에서 촬영이 끝나고, 연출님이 조용히 다가오셔서 제가 가지고 있는 배우로서의 매력을 나지막이 말씀해주셨던 순간이 있었는데, 그 순간이 사실 저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했습니다. 매 순간순간 배우로서, 또 인간으로서 배우며 발전할 수 있는 소중한 순간이었지만, 앞서 말씀드렸던 순간의 향이 짙게 배어 쉽사리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연기자를 꿈꾸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정말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처음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떤 영화를 보고 깊이 감명을 받았다거나, 스크린에 나오는 그들이 너무 빛나고 멋있어서도 아닌, 단지 여러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입니다. 가정사가 사실 평범하지 않아서 사랑받고 싶다는 생각을 줄곧 초등학생 때부터 해오다가, 갑자기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무렵에 잠재되어 있던 욕구가 튀어나왔는지 할머니한테 대뜸 '할머니, 나 연기 해볼래'라고 말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부족함 투성이지만,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릴테니 많은 사랑 부탁 드립니다."

- 박준 씨만의 롤모델과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개인적으로 '박정민' 선배님을 마음속으로 동경하고 있습니다. 영화 '동주'에서 '송몽규' 역할을 맡아 연기하시는 모습을 처음 접했는데, 아직까지도 머릿속에 강렬하게 그때의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파수꾼', '그것만이 내 세상', '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시동', 그리고 하셨던 여러 인터뷰 등 제게 동기부여와 영감을 주시는 제 '뮤즈'입니다. 매번 캐릭터가 달라질 때마다 맡은 역할을 본인이 가지고 계신 소신을 바탕으로 정확하게 표현하려고 하시려는 모습이 정말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쓸 만한 인간' 책은 아직까지도 종종 읽습니다. 머지 않은 날에 꼭 함께 얼굴을 맞대며 연기를 할 수 있는 감개무량한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배우 이동욱 씨를 닮았다는 반응에 대해 어떠신가요?

"사실 웹드라마 '짧은대본'에 출연하기 전까지 태어나서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짧은대본' 편집 감독님의 힘이 큰 것 같습니다. 가끔씩 그런 너무나도 제게 과분한 칭찬을 들을 때마다, 집에서 혼자 얼굴을 붉히며 화면 속에 담긴 내 모습을 체크해보지만, 아직까지도 나는 의문을 가지며 고개를 좌우로 가로저어요. 감개무량하고 너무 영광인 칭찬이라 사실 들을 때마다 입꼬리가 씰룩거릴 정도로 기분은 좋지만, 한편으로는 웃다가 갑자기 죄책감에 빠져들어 죄송한 마음이 들 때가 많습니다."

-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으신가요?

"알아가는 과정 중인 것 같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욕심과 배우로서의 궁극적인 목표는 관객들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는 배우가 되는 것이지만, 그것에 도달하기 위해선 너무나도 많은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여러 경험들을 해 나가며 식견을 조금씩 넓혀가면서 느리더라도 목표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정확하게 해 나가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 아마 더 많은 경험을 하게 되면 내가 '아, 이런 배우가 되고 싶다!'라는 확신이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름의 뜻이 궁금합니다.

"박준(朴俊). 할머니가 지어주신 외자 이름입니다. '재주가 슬기가 뛰어남, 뛰어난 인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할머니께서 밤낮 고심하며 지어주신 이름입니다. 중학교 때까진 남들처럼 평범하게 세 글자가 되고 싶어 성인이 되자마자 개명할 것이라는 확고한 생각이 있었는데, 지금와서 돌이켜보니 개명을 했더라면 땅을 치고 후회했을 것 같습니다. 지어주신 이름만큼 하려면 앞으로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웁니다."

[사진 = J&K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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