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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은퇴까지 염두에 뒀던 야디에르 몰리나(39)와 세인트루이스의 동행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년 계약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지언론 ‘MLB 네트워크’는 30일(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FA 몰리나에게 1년 계약을 제안했다. 몰리나도 곧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의 프랜차이즈스타 몰리나는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베테랑 포수다. 2020시즌 종료 직후에는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 LA 에인절스 등 복수의 팀들이 몰리나 영입을 검토하기도 했다. 몰리나 역시 당시 “월드시리즈 우승권 팀과의 2년 계약을 원한다. 물론 세인트루이스 잔류도 염두에 두고 있다”라며 현역 연장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스프링캠프가 임박한 시점까지도 몰리나의 계약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몰리나는 최근 현지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훈련은 열심히 하고 있다. 만약 내가 카디널스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면, 모두 하늘의 뜻일 것이다. 여의치 않으면 행복한 마음으로 은퇴할 생각이다”라고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정황을 살펴보면, 몰리나는 세인트루이스에서 현역생활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세인트루이스는 최근 애덤 웨인라이트와 1년 800만 달러에 재계약한 바 있다. 몰리나는 웨인라이트의 계약 소식이 보도된 직후 자신의 SNS에 웨인라이트와 함께 있는 사진을 게재하는 한편, “Hermanos!!!!”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몰리나는 현재 캐리비안시리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세인트루이스와의 계약은 대회가 끝난 후 성사될 수도 있다. 웨인라이트 역시 “나는 몰리나가 얼마나 세인트루이스를 사랑하는지 알고 있다”라며 몰리나를 향한 믿음을 전했다.
몰리나의 잔류는 김광현에게도 희소식이다. 웨인라이트, 몰리나는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적응을 도운 베테랑들이었고, 김광현 역시 귀국 기자회견에서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김광현은 몰리나에 대해 “은인이다. 투수를 가장 편하게 해주는 포수다. 타자가 못치는 공을 던지게 하는 건 전력분석자료만 보면 된다. 하지만 공부하지 않으면, 포수는 투수가 가장 잘 던지거나 자신 있어 하는 공을 모른다. 내년, 내후년에도 선수생활을 같이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야디에르 몰리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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