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노렸던 스가노, 요미우리 잔류?…“기대 못 미치는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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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던 스가노 토모유키(32)의 원소속팀 잔류 가능성이 점쳐졌다.

현지언론 ‘ESPN’ 소속 제프 파산 기자는 6일(이하 한국시각) “스가노가 요미우미 자이언츠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라고 보도, 눈길을 끌었다.

요미우리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스가노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다. 가능성은 높아보였다. 복수의 팀이 러브콜을 보냈고, 스가노는 지난 1일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김하성(샌디에이고)이 출국 후 곧바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맺었듯, 스가노의 메이저리그 진출도 가시화되는 듯했다.

하지만 협상은 예상 외로 순탄치 않게 흘러가고 있다. 제프 파산에 따르면, 뉴욕 메츠가 철수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제시한 조건은 스가노의 기대에 못 미쳤다.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던 토론토 블루제이스, LA 에인절스도 적극적이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제프 파산은 시장 흐름을 통해 “스가노가 일단 일본에서 1년 더 뛸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만약 요미우리에 잔류한다 해도 메이저리그 포기가 아닌 ‘1보 후퇴’다. 요미우리는 스가노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허락하는 한편, 4년 계약에 매 시즌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시켰다. 의사가 있다면, 스가노에게 언제든 메이저리그 무대에 재도전해도 좋다는 의사를 표한 셈이다.

스가노와 메이저리그 팀들의 협상은 오는 8일 오전 7시에 마감된다. 스가노의 차기 시즌 행선지 결정까지 이틀도 채 남지 않았다.

[스가노 토모유키.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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