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김종국 기자]한국의 러시아월드컵 본선 첫 경기는 상대팀 스웨덴의 홈경기 같은 분위기서 치러질 전망이다.
한국은 18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스웨덴과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1차전을 치른다. 스웨덴전을 위해 신태용호가 니즈니노브고로드에 입성한 지난 17일부터 이미 많은 숫자의 스웨덴팬들이 니즈니노브고로드에 집결했다. 현지시간으로 경기를 하루 앞두고 있는 상황에선 니즈니노브고로드스타디움 인근과 시내 중심가에선 스웨덴이 노란색 상의를 착용한 팬들을 쉽게 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과 대결할 스웨덴은 월드컵이 열리는 러시아와 지리적으로 근접해 있는 이점이 있다. 또한 스웨덴에서 팔린 러시아월드컵 티켓 숫자는 유럽에서 독일과 잉글랜드에 이어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가 열리는 니즈니노브고로드 중심가에 위치한 국제축구연맹(FIFA) 팬페스트에도 스웨덴팬들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를 찾은 스웨덴팬들은 독일과 멕시코의 경기가 펼쳐진 18일 오전 니즈니노브고로드 팬페스트를 찾아 다양한 응원가를 부르며 니즈니노브고로드스타디움 분위기를 예고했다. 한국과 스웨덴전에는 2만 여명의 스웨덴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점쳐진다.
스웨덴전을 앞둔 대표팀 선수들은 대부분 3만명이 넘는 관중앞에서 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다. 또한 대표팀은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통해 상대팀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경기한 경험이 있다. 8만 남자 관중이 검은 복장을 착용한 이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르기도 했고 상대 팬의 일방적인 응원이 펼쳐진 우즈베키스탄 원정경기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짓기도 했다.
대표팀 선수단은 스웨덴팬들의 응원에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신태용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AFC챔피언스리그나 중국리그, J리그와 유럽리그 등에서 큰 경기를 뛴 경험이 있다"며 "우리 홈팬이 아니겠지만 관중의 응원을 우리 홈팬의 응원이라고 생각하고 뛰면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장 기성용은 "관중이 많이오는 것은 좋다. 월드컵이니깐 관중이 많이 와서 월드컵 분위기가 느껴졌으면 좋겠다. 스웨덴이나 한국 중 어느 팬이 많은 것은 중요하지 않다. 많은 팬들이 와서 월드컵 분위기를 즐겼으면 좋겠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니즈니노브고로드 팬페스트를 가득 메운 스웨덴 축구팬. 사진 = 김종국 기자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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