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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걸그룹 모모랜드 측이 '사재기 논란'에 23일 재차 정면 반박했다.
영수증까지 공개했다. 일본 쪽에서 구매했다는 적극 해명이다. 앞서 모모랜드는 앨범 'GREAT!'가 돌연 하루 만에 약 8천장 판매된 것으로 집계돼 '사재기' 의혹이 일었고, 소속사에서 거듭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한 바 있다.
▲ 이하 모모랜드 소속사 더블킥컴퍼니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모모랜드’ 소속사 더블킥 컴퍼니입니다.
최근 불거진 음반 사재기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드립니다.
우선, 해당 증빙 자료를 첨부합니다. (첨부된 ‘모모랜드거래내역’ PDF 파일, 상단 이미지 기준 1, 2, 3번)
1번 이미지는 음반 소매점이 한터차트 측에 보낸 사실 확인서입니다. 인보이스 및 영수증을 첨부해 정상적인 과정으로 판매가 이루어졌음을 증명했습니다.
2번 이미지는 국내 음반 소매점이 일본 구매처에 보낸 인보이스(송장) 내역입니다.
3번 이미지는 일본에서 보낸 입금 확인증 증빙 자료입니다.
다음으로, 일본 구매처에 대해 본 소속사가 확인한 정보입니다.
이에 앞서, 사전 설명을 드립니다.
저희 같은 소형 기획사의 경우 앨범 제작 및 판매를 전적으로 음반사와 유통사에 위탁합니다. 따라서 소비 과정 및 소비 주체를 알 수 없습니다.
1월 말, 일본과 해외 각국에서 구매 관련 문의를 여러 차례 받았습니다. 개인 및 단체, 현지 소매상, 그리고 모모랜드 행사(팬사인회 및 악수회 등) 진행업체도 있었습니다.
본사는 해당 문의에 “앨범 구매는 음반사 또는 유통사, 매장에 직접 문의 부탁드린다”고 대응했습니다.
그리고 2월입니다. 'GREAT!'의 유통을 맡고 있는 유통사 ‘로엔(LOEN)’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지속적으로 앨범 주문 요청이 들어오는데, 앨범을 추가로 생산해줄 수 있냐는 ”는 제안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오래 고민했습니다. 모모랜드의 세 번째 미니앨범 'GREAT!'은 초동 4000장을 찍었습니다. 이전 발매되었던 앨범들의 판매량이 4000장을 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앨범은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1월 추가 오더를 진행했습니다.
추가 오더는 이번 앨범이 처음이었습니다. 앨범을 다시 찍으려면 인지 및 임가공비가 필요한데 그 비용이 대략 10000장 기준으로 보면 대략 4,000~5,000만 원 정도 들어갑니다.
회사엔 늘 자금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솔직히 창피하지만 많이 고민했습니다. 앨범을 다시 찍고 싶었지만 자금이 부담스러워 쉽게 결정하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뿜뿜’은 팬들의 많은 관심으로 2월 초에도 계속 사랑받았고 때문에 무리해서라도 앨범을 추가 주문하기로 결단 내렸습니다. 대신 팬사인회 등의 행사 일정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과 방송활동 기간 역시 3월까지 연장하기로 계획했습니다.
여기까지가, 2월 초의 상황입니다. 그리고 느닷없이 사재기 논란이 일었습니다.
회사에 잔고가 부족해 임가공비도 지급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8000장 사재기는 너무 황당한 주장이었습니다.
유통사에 즉각 문의했고, 유통사 측에서는 일본에서 구매 요청이 와서 이를 국내 소매점에 넘겼다고 말했습니다.
소매점에 문의했습니다. 소매점에서는 2일 일본 법인에서, 6일 개인이, 각각 구매했다고 답했습니다. 구매처는 개인 정보라 제공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지속적으로 문의를 했습니다. (자세한 확인을 위해 이 부분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확인 결과, 일본에서 모모랜드 팬미팅 및 하이터치회, 사인회 진행을 주관하는 현지 업체에서 일부 구매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일본 행사 대행업체는 “팬미팅 판촉 및 굿즈 등을 위해 'GREAT!’ 앨범을 자체적으로 구입했다”고 전했습니다.
해외 팬미팅 등의 경우 현지 업체가 흥행을 위해 앨범 등을 묶어서 판매하기도 합니다. 또한 굿즈로 활용하기도 하고요.
모모랜드의 일본 앨범에는 ‘뿜뿜’이 수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에 일본 행사 대행업체는 오는 3월 진행될 일본 팬미팅을 위해 ‘뿜뿜’이 수록된 국내 앨범을 따로 주문한 것입니다.
모모랜드는 사재기를 하지 않습니다. 할 이유도 없고, 솔직히 여유도 없습니다.
일본에서 많은 양의 구매가 일어난 것은 너무도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는 현지 업체가 현지 팬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로모션입니다. 저희가 관여할 영역이 아닙니다.
색안경을 끼고 보시는 분들은, 어떤 말도 믿지 않을 겁니다.
모모랜드는 지금까지 꿈을 위해 열심히 뛰었습니다. 요령 피우지 않고 달렸습니다. 그것이 모모랜드의 진정성입니다.
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본의 아니게 이런 악의적 논란에 휘말리게 되어 실망을 안겼습니다.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문체부의 조사를 기다리겠습니다. 정확한 조사를 부탁드립니다.
-더블킥컴퍼니 임직원 일동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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