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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JTBC '나의 외사친'과 '전체관람가'가 호평과 아쉬운 성적이라는 상반된 성적표를 받아든 채로 종영했다.
24일 밤 '나의 외사친'과 '전체관람가'의 마지막 회가 차례로 방송됐다. 먼저 '나의 외사친'에서는 정든 외국인 가족과 이별하는 이수근, 윤종신 가족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지난 10월 부탄에서 일주일 간 동거동락한 도지네 가족을 한국으로 초대한 이수근은 놀이공원, 태권도장 등 서울의 이곳저곳을 친절하게 소개하고, 집밥을 대접했다.
이윽고 찾아온 두 번째 이별의 순간, 도지는 동갑내기 친구인 이수근의 아들 태준에게 "태준이는 정말 좋은 친구다. 태준이가 그리울 거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윤종신과 딸 라임에게도 이별이 찾아왔다. 마지막 날, 윤종신은 그동안의 고마움을 전하고자 한국 요리와 직접 만든 데이브 가족을 위한 노래를 선물했다. 눈시울을 붉히며 노래를 부르는 윤종신의 모습에, 데이브는 포옹으로 고마움을 전했다.
'전체관람가' 마지막 회에서는 열 번째 영화인 양익준 감독의 '라라라'와 함께, 그동안 공개된 10편의 단편영화를 총 정리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그간 영화를 만드느라 고생한 감독들과 배우, 스태프들을 위한 스페셜 시상식 '엄지 척 어워드'도 진행됐다.
이렇게 막을 내린 '나의 외사친'과 '전체관람가'의 공통점은 따뜻하고 의미있는 예능프로그램이라는 점이었다. 지난 10월부터 11회 동안 방송된 '나의 외사친'은 출연진이 나이 빼고는 모든 게 다른 세계 각국의 동갑내기와 일주일 동안 함께 살며 소통하는 '외국인 사람 친구 만들기' 프로젝트였다. 윤후, 이수근 부자, 오연수, 윤종신 부자, 심상정 등이 출연해 외국인 친구와 우정을 쌓아가는 모습은 시청자에게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전체관람가' 또한 수익금을 전액 독립영화 진흥을 위해 기부한다는 의미 있는 기획으로 출발한 프로그램이었다. 프로그램에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영화감독들이 단편영화를 만드는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프로그램의 취지에 공감해 참여한 10명의 감독과 배우 전도연, 이영애 등 화려한 출연진 라인업은 공개될 때마다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두 프로그램이 가지는 또 하나의 아쉬운 공통점은 낮은 시청률이었다. 방송 내내 '나의 외사친'은 1~2%대 시청률, '전체관람가'는 1%대의 시청률에 머물렀다. 의미 있는 기획에도 불구하고 이런 요소들 속에서 예능적인 재미를 찾기가 어려웠다는 점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았다.
[사진 = JT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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