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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자기가 원치 않더라도 책임을 어느 정도는 지고 살아야 한다."
7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쇼미더머니6' 2회에는 지원자들의 2차 예선 무대가 그려졌다. 지난해 화제 속에 방송된 '고등래퍼' 양홍원이 영비라는 랩 네임으로 지원을 했고, 그의 실력을 평가하는 2차 예선이 공개됐다.
'쇼미더머니6' 제작진은 "2017년에 최고의 이슈몰이를 했던 지원자"라고 영비를 소개했다. 하지만 방송 당시 학교 일진설이 나돌았고, 당시 하차를 해야한다는 시청자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방송에 출연하며 '고등래퍼' 1등을 했다.
도끼는 "'고등래퍼'에서 1등을 했지 않나. 바로 나올 필요가 있었나"라고 물었고, 영비는 "아직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쓸 수 있는 에너지가 남았다고 판단해서 나오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영비는 '고등래퍼'에서 증명했던 실력으로 '쇼미더머니6'에서도 실수없는 랩 실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속사포 랩이 시작되자, 타이거JK는 홀로 'FAIL' 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나머지 프로듀서들이 'PASS'를 주면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었다.
타이거JK는 "지금 젊은 나이에 리듬을 잘 타고 딕션이 멋지다. 그런데 자기가 원치 않더라도 책임을 어느 정도는 지고 살아야 한다. 말이 총알보다 무서월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멋진 래퍼로 갔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이를 들은 지코는 "너무 좋은 말이었던 것 같다. 진짜"라고 동의했다.
타이거JK의 조언이 영비에게 어떻게 들렸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도끼가 그에게 물었던 질문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고등래퍼' 1등으로 오디션 에너지가 남아있을 수 있지만 당시에도 자신의 열정대로 밀고 나간 바, 이번 '쇼미더머니6'에 굳이 나와야했을 필요가 있었을지 씁쓸하다.
이날 지코는 "10대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알고 있나. 1차에서 십자가 귀걸이를 한 참가자를 50명 정도 봤다"라고 말했다. '고등래퍼'를 통해 10대의 상징이 된 양홍원, 영비는 어떤 생각으로 '쇼미더머니6'에 임했을까. 실력을 증명하는 대신, 과거를 반성하는 모습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사진 = 엠넷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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