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윤욱재 기자] 롯데의 뒷심이 더 강했다. 짜릿한 연장 12회말 끝내기 승리.
롯데 자이언츠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져 28일에 끝난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11-10으로 승리했다.
이날 롯데는 선발투수 송승준이 3⅔이닝 5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좋지 못했지만 강민호가 멀티홈런을 터뜨리는 괴력을 선보이면서 접전을 펼칠 수 있었고 연장 10회말 대역전극을 완성하며 기분 좋게 승리할 수 있었다.
롯데는 3연승을 질주, 34승 39패를 기록했다. 이날 NC에 패한 6위 넥센을 3경기차로 따라 붙었다. LG는 37승 35패로 불안한 5위.
선취점은 1회초 LG 공격에서 나왔다. 1사 후 이천웅이 우전 2루타를 쳤고 박용택의 유격수 땅볼로 2사 3루 찬스가 이어지자 양석환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LG가 1점을 먼저 얻었다.
그러자 롯데는 2회말 강민호의 좌중간 안타, 황진수의 우전 안타, 신본기의 좌전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문규현의 땅볼을 발로 막은 차우찬이 포수에게 던졌으나 악송구로 이어지면서 주자 2명이 득점해 롯데가 2-1로 역전할 수 있었다. 여기에 롯데는 3회말 강민호의 중월 솔로홈런(시즌 15호)을 더해 3-1로 달아났다.
롯데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4회초 선두타자 양석환이 3루수 실책으로 1루를 밟았고 정성훈이 좌전 안타를 쳤다. 무사 1,3루에서 터진 채은성의 좌전 적시 2루타로 1점을 보탠 LG는 송승준의 폭투로 정성훈이 득점, 3-3 동점을 이뤘고 오지환과 강승호의 볼넷에 이어 또 한번 송승준의 폭투로 4-3 역전까지 성공했다.
차우찬의 호투로 7회까지 4-3 1점차 리드를 이어간 LG는 8회초 1사 후 채은성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2사 후 유강남의 우월 적시타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롯데는 8회말 이대호의 중앙 펜스 직격 2루타에 이어 강민호의 좌월 2점홈런으로 단박에 5-5 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강민호의 시즌 2번째 멀티홈런 경기. 시즌 16호 홈런은 귀중한 동점포였다.
LG는 연장 10회초 오지환이 우중간 안타로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고 유강남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손주인의 번트가 선행주자 아웃으로 이어졌지만 안익훈도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롯데는 배장호 대신 노경은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이천웅이 초구 우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5-10으로 뒤진 롯데의 연장 10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손아섭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7-10으로 따라갔고 김문호가 중월 싹쓸이 적시 2루타를 작렬, 극적으로 10-10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승부는 11회로 넘어갔다.
결국 롯데는 12회말 끝내기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역대 6번째 무박 2일 승부는 롯데의 승리로 끝났다. 전준우가 이동현에 중전 안타를 쳤고 안익훈의 실책으로 주자가 득점했다. 경기 시간은 5시간 38분.
[전준우.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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