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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선구안, 장타력, 기동력과 센스.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다 보여줬다. 추신수(텍사스)가 올 시즌 16번째 1경기 3출루를 작성, 존재감을 과시했다.
추신수는 22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1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비록 텍사스는 5-7로 패하며 2연승에 실패했지만, 추신수는 3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는 등 제몫을 했다. 추신수의 타율은 .265에서 .270으로 상승했고, 15경기 연속 출루 및 6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갔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데 후 20-20 클럽에 3차례(2009, 2010, 2013) 이름을 올리는 등 장타력과 선구안, 기동력을 두루 겸비한 타자로 평가받고 있다. 텍사스에서는 주로 리드오프 역할을 맡고 있다.
22일 토론토전은 추신수의 장점이 모두 발휘된 경기였다. 추신수는 1회말 첫 타석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고, 2번째 타석에서는 대포를 쏘아 올렸다. 텍사스가 0-7로 뒤진 3회말 1사 2루서 조 비아지니를 상대로 중앙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32m 투런홈런을 터뜨린 것. 텍사스의 무득점 사슬을 끊는 귀중한 한 방이었다.
추신수는 3번째 타석에서 센스를 발휘, 또 한 번의 출루에 성공했다. 5회말 1사 상황. 조이 갈로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는 등 흔들리고 있는 비아지니와의 승부서 초구에 기습 번트를 시도한 것. 타구는 3루수 방면으로 향했고, 추신수는 1루서 여유 있게 세이프됐다.
추신수는 4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또 다시 출루에 성공했다. 텍사스가 5-7로 뒤진 9회말 2사 상황. 추신수는 로베르토 오주나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출루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4출루 경기를 작성한 셈이었다. 추신수가 올 시즌 1경기서 4차례 출루한 것은 이번이 3번째였다. 3차례 이상 출루한 것은 16경기에 달한다. 출루율도 대폭 끌어올렸다. 한때 3할 초반에 불과했던 추신수의 출루율은 이날 경기를 통해 .390이 됐다. 리드오프의 정석다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추신수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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