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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귀에 뇌까지 즐거워지는 예능이 탄생했다.
2일 밤 케이블채널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이 첫 방송됐다.
'알쓸신잡'은 정치·경제, 미식, 문학, 뇌 과학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지식인들이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펼치는 '수다 여행' 콘셉트의 예능이다. '딱히 쓸 데는 없지만 알아두면 흥이 난다'는 것.. 나영석 PD의 새 예능이라는 점에서 당초 큰 기대를 모았다.
가수 유희열이 진행을 맡고, 작가 유시민,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소설가 김영하, 뇌 연구 물리학자 정재승 등이 각 분야를 대표하는 잡학박사로 출연했다.
이들은 첫 회 통영으로 떠났다. 의식의 흐름대로 두서 없이 대화를 펼쳐나가는 게 포인트로, 제목처럼 쓸데없는 수다인 것 같지만 왠지 귀를 기울이게 되는 나영석표 예능 특유의 몰입감이 있었다.
서울대 출신 유희열 마저 "무식이 탄로날까 걱정된다"라는 부담감을 토로했을 정도. 대화에 밀려 "저도 서울대 출신이에요"라며 발끈하는 웃픈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호주제'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모계의 흔적을 찾아 미토콘드리아 DNA를 추적하는 과학적 설명으로까지 번졌고 "이순신은 왜 인기가 높았을까"라는 궁금증은 정재승이 "'이순신 장군 폐에 들어갔던 공기 분자가 얼만큼 우리 몸 속에 들어갈까' 궁금했다"는 발언으로까지 이어졌다.
"대중도 이런 프로그램을 원해왔을 것"이라는 나영석 PD의 자신감대로 시청자들은 예능에서 이런 유의미한 대화를 엿들을 수 있어서 좋다는 반응이다. 유희열, 유시민 등이 유연한 분위기를 만들며 중심을 잘 잡았다.
다만 '알쓸신잡'은 청소년도 볼 수 있는 15세이상 관람가로 많은 관심도를 반영하는 예능에서 술을 주문하고 마시는 과정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모습이 불편했다는 지적도 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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