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초구에 승부를 보자는 생각이었다."
KIA 최원준이 대형사고를 쳤다. 28일 광주 롯데전서 8번 3루수로 선발 출전, 4-4 동점이던 연장 11회말에 윤길현의 초구 133km 슬라이더를 통타, 비거리 110m 우월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올 시즌 두 번째 끝내기 만루홈런.
본래 타격에 재능이 있는 최원준은 이범호의 부상, 김주형의 부진으로 1군에 올라왔다. 퓨처스리그서 3루수와 외야수를 병행했고, 김기태 감독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기회를 주고 있다. 수비력이 약한 게 단점이지만, 공격력만큼은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최원준은 "끝내기 찬스를 무산시켰는데 계속 믿고 기용해준 감독님에게 감사 드린다. 무조건 초구에 승부를 보자는 생각이었다. 타석에 들어가기 전 타격코치님들께서 확실한 노림수를 갖고 들어가라고 했다. 슬라이더일 확률이 높다고 한 게 타격에 큰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
끝으로 최원준은 "타구가 담장 밖으로 넘어간 걸 확인한 순간 전 타석에서 못 쳤던 게 생각났다. 앞선 타석에서 너무 욕심을 부렸던 것 같다. 선배님들이 못 쳤을 때도 편하게 하라고 조언해준 게 심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 특히 김선빈 형이 또 기회는 온다고 우선 수비에 집중하라고 한 게 마음을 잡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최원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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