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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한복인터뷰] '닥터스' 조현식 "시청률 요정? 살짝 부담돼도 큰 복이죠"

시간2016-09-13 07:00:01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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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시청률 요정’이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다. 케이블채널 tvN ‘미생’부터 SBS ‘육룡이 나르샤’, tvN ‘또 오해영’, SBS ‘닥터스’까지. 시청률 1위 드라마에 항상 있었다. 인기 드라마에 연이어 출연한 조현식은 깨알 감초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숨은 ‘시청률 요정’으로 거듭났다.

추석을 앞두고 만난 조현식은 ‘닥터스’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은 후 현재 뮤지컬 ‘쿵짝 1920’ 연습에 한창이다. 브라운관에서 쉴 틈 없이 달려온 그는 다시 무대로 돌아가 눈 앞에서 관객을 만나려 한다.

조현식은 성공하는 드라마를 고르는 비결을 묻자 크게 웃으며 “내가 작품을 고르는 게 아니라 하나밖에 없는 이 작품을 열심히 한 것 뿐”이라고 답했다.

그는 “계속 잘 되니까 다음 작품이 뭐냐고 엄청 물어봐서 살짝 부담스럽다”며 “작품 보는 눈에 대해 묻는 분들이 진자 많은데 회사에서도 잘 연결 해주시고 하다 보니까 잘 된 것이다. 결론적으로 복이고 은혜다”고 밝혔다.

“시청률 요정이요? 큰 복이죠. 큰 복. 하하. 하도 그 얘기를 많이 해서 부담돼요.(웃음) 마음 한켠에 ‘다음 작품을 기대할텐데..’라는 생각도 하게 되고요. 원래 그런 생각이 전혀 없었고 하는 거 자체가 감사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생각도 하게 되네요. 제가 뭐라고. 하하. 저라는 사람을 알아봐 주시고 작품을 주시는 것에 감사하고 더 잘해서 그 기대와 믿음에 부응하고 싶어요. 최선을 다해 부응하는 것이 임무라고 생각해요.”

최근 ‘또 오해영’과 ‘닥터스’에서는 조현식의 존재감이 더욱 빛났다. 시청자들은 그의 캐릭터를 사랑해줬고, 그는 그 사랑에 보답하듯 더욱 최선을 다했다.

“한 번 나올 때마다 귀엽게 봐주셨는데 귀엽게 봐주시니까 확실히 다르더라”고 밝힌 조현식은 “이제 사람들이 나를 보면 캐릭터 이름을 불러 주신다. 특히 ‘닥터스’ 끝나고나니 ‘중대중대 안중대다’라면서 많이 알아봐주시더라. 확실히 캐릭터를 좋아해주신 것 같다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닥터스’가 성공하며 자신의 존재도 확실히 알린 조현식은 이번 추석에 금의환향 할 수 있게 됐다. 고향 대구로 내려가는 조현식은 최근 부모님의 반응도 완전히 달라졌다고 전했다.

“TV 나오기 전 명절에는 아휴.. 한숨 쉬시면서 무조검 많이 먹이셨어요. 마음이 아프니까. 아버지는 제가 배우 한다고 했을 때 딱 한마디 하셨었거든요. ‘나는 네가 에로배우 해도 상관없다. 네 마음대로 해라’. 그만큼 제가 하고싶은 것을 할 수 있게 해주셨어요. 반전이 있는데 ‘단 지원은 없다’고 하셨죠. 어머니는 너무 좋아해주셨어요. 공연하면 다 보러 오셔서 응원해주시고요. 그런데 지금은 TV까지 나오니 정말 좋아하시죠. 매니저처럼 ‘머리 이상하다’, ‘살 좀 빼라’ 등 많은 얘기도 해주세요.(웃음)”

‘닥터스’까지 바쁘게 달려온 조현식은 이번 추석 대구에 내려가 초심을 찾고 오려 한다. “책 한 권 읽은 사람이 무섭다고 ‘닥터스’ 이후 정말 많이 알아봐주신다”며 “나도 모르게 마음이 좀 뜨는게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또 오해영’ 때가지는 알아봐 주셔도 들뜨지 않고 ‘앞으로도 내 갈 길 가야지’ 했는데 ‘닥터스’ 이후에 알아봐주시는 빈도가 더 높아지니까 나도 모르게 마음이 좀 뜨는 게 있더라”고 털어놨다.

“이게 인기인가? 이게 유명세인가? 이게 연예인의 삶인가? 하하하. 환경도 무서워요. 주변에서도 ‘이제 좀 꾸미고 다녀라’ 그러니까 ‘신경 써야 하나?’라는 생각도 나도 모르게 들더라고요. 이걸 패스하면 귀엽게 넘어가는데 이런 마음이 한 번 두 번 쌓이고 나도 모르게 사람들을 의식하게 되면 자칫하다가는 오만과 교만이 될 수 있고 연기에 영향을 미치고 마이너스가 될 것 같아요. 더 겸손하게 가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알아봐주시는 것에 감사하면서 저는 또 제 길을 가아죠. 평범한 사람인데 ‘닥터스’에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좋아해주시니 감사하죠. 그래서 이번에 대구 가면 다시 초심을 찾으려 해요.”

조현식은 고향은 물론 무대에서도 초심을 찾으려 한다. 오랜 시간 몸담고 있는 극단 ‘간다’ 식구들과 함께 뮤지컬 ‘쿵짝 1920’을 선보일 예정이다.

“‘간다’에서 했던 연극 ‘유도소년’이 제가 매체로 가는데 큰 통로가 됐어요. 감독님들이 보러 오셔서 인연이 됐거든요. 무대는 제게 고향 같은 곳이에요. 공연을 함으로써 힐링이 되죠.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도 힘이 되고요. 특히 ‘간다’라는 팀이 있고, 가족 같이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고향 같은 곳이라 더 좋아요. 인간적으로 힐링 할 수 있고 연기적으로도 고민할 수 있어 좋아요.”

마지막으로 조현식은 “사람들이 나를 통해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웃어 보였다. “‘아 저 배우가 연기하는걸 보면 참 즐겁고 한 번이라도 더 웃게도’라는 말을 듣고 싶다”며 “제작진의 의도와 메시지를 잘 전달하는 통로가 되고싶다”고 덧붙였다.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싶어요. 하고 싶은 일을 찾고, 또 그 일이 연기라서 너무 다행이에요. 칭찬 받고 사랑 받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최근엔 ‘또 오해영’, ‘닥터스’ 등 브라운관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는데 이제 무대에서 뮤지컬 ‘쿵짝 1920’으로 관객들을 만나니 기대가 되네요. 추석 잘 보내시고 나중에 뮤지컬 ‘쿵짝 1920’ 시작하면 꼭 보러 오셨으면 좋겠어요. 일단 추석에는 가족끼리 좋은 이야기 많이 하시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드셔서 가족이 정말 소중하다는 것을 한 번이나마 느끼는 추석이 되었으면 좋겠고요.”

[조현식.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의상 협찬 = 박술녀한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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